양파 값 하락…산지폐기까지 추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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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산량 평년대비 13% 늘어난 139만8000t 전망
내달부터 조생종 1만9000t 시장 격리
▲ 제주신보 자료사진.

지난해산 양파 재고량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2018년산 양파 생산량도 크게 증가해 양파 값 폭락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산지인 제주지역에서 다음 달부터 산지폐기가 이뤄지는 등 양파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8년산 양파 생산량이 평년대비 13% 증가한 139만8000t 수준으로 예상되면서 양파 값 하락이 우려된다.


작형별로는 조생종 19만5000t, 중·만생종 12만300t 생산이 전망되며 전체적으로 평년보다 생산량이 15만5000t가량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지역 역시 전년 대비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제주지역 2018년산 양파 예상 생산량은 5만9784t으로, 이는 전년 4만2933t보다 39.3% 늘어난 수치다.


작형별로는 조생종 5만11t, 중·만생종 9773t 생산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조생양파 생산량은 전년 3만3936t보다 47.4%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2017년산 중·만생종 양파 값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1㎏당 1200원까지 오르는 등 평년 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재고가 쌓여 있는데다 제주지역 조생양파 출하와 재배면적이 늘어난 다른 지역 하우스양파가 출하되면서 양파 처리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서울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3일 기준 양파 1㎏당 평균가격(가락도매시장 상품 기준)은 851원으로 평년 1218원에 비해 급락한 상태다.


이와 함께 4월초 햇양파 본격 출하기를 앞두고 있고, 5월께 조생종과 중생종 출하 시기가 겹치면서 평년(㎏당 784원) 대비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와 제주지역 농협 등은 조생종 양파 산지폐기(시장 격리)까지 나설 상황이다. 농식품부 등은 오는 4월 초까지 산지폐기를 통해 제주와 전남지역 조생종 양파 1만9000t을 줄일 방침이다. 제주지역 조생종 산지폐기는 2014년 이후 4년 만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농협 등과 함께 양파가격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마련한 수급안정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농업인들이 정성껏 재배한 양파가 보다 많이 소비될 수 있도록 소비자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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