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침묵의 몸부림 공연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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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무용단, ‘지달립서’ 29~30일 공연
4·3 겪은 가족의 이야기 풀어내
“어둠 역사 속 인고의 기다림 작품에 담겨”
▲ 창작극 ‘지달립서’

‘기다린다. 그 인고의 세월을. 침묵의 시간 속 한 줌의 숨도, 한 줌의 비명도 내 지르지 못하는 고통 속에서….’


제주인이라면 누구나 가슴 언저리에 아픔을 느끼는 4·3에 대해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립무용단은 4·3 70주년을 맞아 창작극 ‘지달립서’를 29일과 30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에서 개최한다.


도립무용단은 어둠의 역사 속 제주사람들만이 지닌 삶의 지혜가 다름 아닌 인고의 기다림이란 점에 주목했다.


손인영 상임 안무가는 “4·3을 겪었던 한 가족의 드라마를 통해 당시 대부분의 제주도민들이 겪었을 고통과 상처, 그 이후 그 사건에 대해 말도 하지 못하며 가슴 속 깊이 꽁꽁 숨겨 뒀던 가슴앓이를 들춰내는 작품을 만들었다”면서 “이 작품에서 단원들은 고함을 치며 관객을 향하는 장면이 많다. 바로 제주도민들이 겪었던 그 날의 공포와 이후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그 답답함에 대한 소리 지름”이라고 말했다.


공연 무대에서 만나게 될 ‘순이 가족들의 관계 맺기’는 해체의 과정을 통해 세월 속 침묵에 대한 몸부림으로 표출된다. 공연은 강요된 침묵은 시간이 흐르면서 세상 밖으로 표출되고 있는 지금의 상황과 맞닿는다.


오후 3시와 오후 7시 30분 총 4회에 걸쳐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며, 공연은 무료다. 문의 710-7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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