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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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편집국장
2011년 대지진과 쓰나미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파괴되며 상상을 초월한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일본 대지진은 엄청난 자연의 위력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발생했다는 음모론이 등장했다.

일본 대지진을 일으킨 것은 유대인들의 모임 지배를 받은 미국외교협회라는 조직이 일본 근해에서 핵미사일을 터뜨려 지진을 일으키고 후쿠시마 원전을 파괴, 도쿄의 정전사태를 유발했다는 것이다.

음모론은 항상 거대한 힘을 지닌 미지의 세력이 꾸민다고 주장된다.

이 같은 음모론은 현재 한국사회에서도 되풀이 되고 있다.

▲지금 한국사회에서 번지고 있는 ‘미투(Me Too)’운동은 오랫동안 침묵의 카르텔로 봉인돼 곪아 터진 권력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각종 권력의 남용으로부터 피해를 본 여성들이 용기를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진실을 대면한 대중들은 상처와 충격, 모멸감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미투’ 운동이 음모론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진보 세력을 분열시키기 위해 미투 운동을 이용할 것이라는 음모론, 삼성 관련 보도를 희석시키기 위해 미투 운동을 활용한다는 음모론 등이 그것이다.

음모론은 미투 운동의 본질을 흐리고, 동력을 떨어지게 하려는 것에 불과하다.

미투 운동의 본질은 ‘성(性)’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약자에 대한 권력의 남용, 개인에 대한 폭력적 권력 사용, 위계사회의 위험성에 있다.

미투 운동은 우리 사회의 구조와 체질을 바꾸는 시발점이 돼야 하고, 한국사회의 성장을 위한 값진 기회로 활용돼야 한다.

▲다른 한쪽에서는 정치 보복이라는 음모론이 싹트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MB)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MB 본인은 물론 측근들과 자유한국당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있다.

MB에 대한 수사는 진보와 보수 대결 프레임과 관계가 없다.

법을 어겼느냐, 어기지 않았느냐가 핵심일 뿐이다.

만약 음모가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음모가 있다고 해서 범죄 사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미투 운동과 MB에 대한 수사는 우리 사회가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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