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에서 외침 길목에 선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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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70주년 동아시아 평화인권展 ‘침묵에서 외침으로’
26일부터 6월 25일까지 4·3 평화기념관서
강요배 화백 등 민중미술 1세대 작품 등 다채
동아시아 평화 인권 테마로 과거사 조명
▲ 강요배 作, 십자가 시신을 보는 사람들.

역사를 예술로 풀어낼 때 대중들은 쉽게 다가서며, 각인처럼 새겨진다. 제주4·3을 침묵에서 외침으로 향하는 길 위에서도 예술이 존재했고, 이를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4·3 70주년을 맞아 제주4·3평화재단은 평화의 새 시대로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해 이번 길목에도 예술을 도입했다. 4·3 70주년 동아시아 평화인권展 ‘침묵에서 외침으로’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민중미술 1세대 작가인 강요배·김정헌·민정기·이종구·임옥상 화백 등의 작품과 함께 제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내걸린다. 해외의 역사를 조명한 Amemoto Takahisa(일본)·Ren Dezhi(중국)·Trieu Minh Hai(베트남)·Tsai Wen-Hsyang(대만) 작가도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 평화 인권’을 테마로 아픔을 함께 하는 동아시아의 과거사를 조명하고 있다. 특히 냉전의 세계사적 흐름 속에서 발생한 비극으로 4·3을 자리매김하고, 아픈 근현대사를 공유하는 동아시아 국가 간의 문화 교류로서의 의미를 담고자 했다.


또 이 자리에는 강요배 작가의 미공개 스케치가 전시된다. ‘십자가-시선을 보는 사람들 ⅠⅡⅢ’ 등 3점으로 십자가에 매달려 전시된 이덕구(무장대 총책)의 시신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표정을 통해 슬픔, 경악, 공포, 감시, 허탈을 엿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제주민중 항쟁사 - 강요배의 역사그림전’의 50점 중 마지막 작품인 ‘장두’의 스케치다.


전시는 26일부터 6월 25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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