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유족 마음의 지도 어떤 모습일까
4·3 유족 마음의 지도 어떤 모습일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4·3미술제 출품작 가운데 생존자 유가족 참여
내달 3일부터 29일까지 예술공간 이아 등서 전시
▲ 4·3 생존자 홍춘호씨가 ‘마음의 지도-나의 삶’에 참여해 작품을 그리고 있다.

4월 3일 개막을 앞둔 25회 4·3미술제 ‘기억을 벼리다’ 출품작 중 4·3 생존자와 유가족이 참여하는 작품이 마련된다.


26일 4·3미술제운영위원회에 따르면 홍보람 작가가 ‘마음의 지도-나의 삶’을 통해 유족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홍 작가는 지난 1월 참여작가 워크숍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된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잃어버린 마을 무등이왓의 홍춘호씨와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양봉천 협의합장묘 전 회장 등을 꾸준히 만나며 마음의 지도를 그렸다.


작가가 이들과 매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유족들의 마음속 4·3은 매일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게 됐고, 작품을 통해 모든 이들에게 4·3이 단순히 역사적 사건이 아닌 유족들에게는 아직도 진행 중인란 걸 보여주고자 한다.

 

4월 3일부터 29일까지 예술공간 이아에서 유족의 마음지도를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제25회 4·3미술제가 개최되는 예술공간 이아 입구에 마중물 프로젝트 결과물이 전시된다.

 

제주대 미술학부 학생 5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각자가 생각하는 4·3을 시각화 했다. 지난 2월 22일 첫 만남을 가진 이들은 3주 동안 공동 작업해 작품을 설치했다.

 

김수정 학생은 4·3당시 제주도민들이 품었던 한라산을 밝은 색감으로 채워 대조적으로 표현했다. 두려움을 함께 극복하고자 했던 제주 공동체를 긍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김승민 학생은 꽃피는 계절에도 계속된 7년 간의 긴 여정을 그림으로 그렸고, 김지훈 학생은 단순한 도형이미지를 각각의 시각물을 조화롭게 연결했다.

 

박현준 학생은 흙을 움켜지고 버티는 손의 모습을 저항 정신으로 은유했고, 고무신과 짚신 이미지를 사라져가는 가족으로 표현했다.

 

오승미 학생 또한 깨진 항아리처럼 조각나버린 당시 제주 공동체를 표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