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들은 ‘아젠다’에 답해야 한다
지방선거 후보들은 ‘아젠다’에 답해야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6·13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유권자들은 후보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 그 중심에 언론의 역할은 중요하다. 유권자와 후보의 소통을 위한 가교 구실을 충실히 해야 하는 것은 사명이요 도리다. 더욱이 도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각종 과제를 정리해 후보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제주新보와 제주MBC, 제주CBS 등 제주지역 대표 언론 3사가 6·13 지방선거 10대 아젠다(agenda·의제)를 선정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책선거로 이끌기 위함이다. 여기에는 학계와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의 전문가로 구성된 선거보도자문단이 참여해 후보들에게 희망하는 도민적 열망을 담았다.

10대 아젠다는 연방제 수준의 자치권·행정체제 개편, 제주4·3의 완전한 해결, 1차산업 경쟁력 강화, 환경 수용력을 고려한 개발정책, 도민 중심 질적 성장 정책 전환, 제주 100년 미래산업 발굴, 제2공항·카지노 등 갈등 해법, 주거·교통·안전 등 삶의 질 향상, 함께 사는 제주 공동체 실현, 제주형 복지와 여성·청년 정책 등이다.

언론 3사는 아젠다 선정이 새로운 선거 보도의 지평을 열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 수사적(修辭的) 범위에 머물지 않고 후보들에게 자신의 견해를 묻고, 이를 유권자들에게 소상히 전달해 후보 선택에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도지사 후보 초청 공동토론회 개최를 통해 아젠다 수용에 따른 실현 가능성 유무를 철저하게 점검할 것이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각종 이슈를 요란스럽게 치장해 구설에 오르도록 하거나, 화젯거리를 만들어 유권자를 현혹하는 노이즈 마케팅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한다. 언론 3사는 유권자들이 여기에 매몰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하겠다. 물론 이에 대한 사실 검증과 가감 없는 정보 전달은 필수다. 유권자들도 혈연·지연·학연에서 벗어나 아젠다를 중심으로 후보들을 응시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 선택에 따라 우리들의 삶의 수준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