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탐방예약제·입장료 인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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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회서 제안…한라산·성산일출봉 등 수용 수준 넘어

한라산 등 세계자연유산지구에 대해 빠르면 2020년부터 탐방예약제가 도입된다. 또 입장료를 점진적으로 인상해 현실화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창조)는 28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세계자연유산지구 탐방객 수용에 따른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2014~2017년) 동안 세계자연유산이자 천연기념물인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비자림을 찾은 탐방객 수는 수용 가능한 적정 수준을 넘어섰다.

이 기간 한라산 1일 평균 탐방객은 3075명으로 이용객 최대허용치인 물리력 수용력(3145명)에 다다랐다. 성산일출봉의 1일 평균 탐방객은 8044명으로 물리적 수용력(1041명)을 8배나 초과했다.

비자림 역시 최대 허용치는 1459명이지만 1일 평균 2094명이 찾고 있다. 만장굴도 하루 평균 2090명을 찾아 최대 허용치인 2207명에 근접했다.

공청회에선 2020년까지 탐방예약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탐방예약제와 관련, 내년에 예산을 확보한 후 예약시스템과 부대시설을 갖추게 된다. 우선 비자림에서 시범 운영하고 확대할 방침이다.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의 경우 정상 방문과 정상을 가지 않는 사람으로 이원화 해 탐방예약제를 받되, 시간·시기별로 탐방객을 분산하게 된다.

입장료도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용역에서 나온 적정 관람료 산정안을 보면 ▲한라산 2만6000~2만9000원 ▲성산일출봉 9000~1만8000원 ▲비자림 6000~9000원 ▲만장굴은 4000~8000원으로 제시됐다. 참고로 일본 후지산은 환경보존협력기금으로 1만엔(한화 10만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도민은 입장료 할인이 적용된다. 입장료는 주중과 주말에 따라 다르며, 할증제도 시행될 계획이다. 한라산은 구간별로 요금이 차별화된다.

적정 관람료는 세계자연유산의 연간 가치와 연평균 운영비용을 고려해 산출됐다.

세계유산본부는 당장 입장료를 인상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인상하되 무료 입장하는 한라산에 대해선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7월 1일부터 성산일출봉은 2000원에서 5000원으로, 만장굴은 2000원에서 4000원, 비자림은 1500원에서 3000원으로 입장료 인상이 결정됐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오는 7월 입장료 인상이 결정되면서 당분간은 이 요금을 적용하다가 단계적인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도민들도 관람료 현실화와 탐방예약제 도입을 긍정적으로 보면서 세계자연유산의 미래 가치를 보전하고 적정 탐방객을 유도하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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