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기억 속에 피는 평화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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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앞두고 행사 다채
민예총, 1일 집체극 '한라' 선보여
2일 제주도문예회관 앞마당에서 전야제 펼쳐져

4월 3일이 바짝 다가온 지금 제주문예회관 일대에서 4·3 전야제와 문화예술축전이 막이 오른다.


㈔제주민예총(이사장 강정효)은 4·3 70주년을 맞아 25회 4·3문화예술축전 프로그램의 하나로  집체극 ‘한라’를 내달 1일 오후 5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한라’는 문학은 물론 음악, 미술 등의 제주의 예술이 배우들과 만나 한편의 그림이 되는 극이다. 시는 대사가 돼 표현되고, 음악은 때론 잔잔한 물결로, 때론 거센 파도로 작품의 여백을 담당한다.

 

집체극이란 4·3진상규명이 운동이 시작되던 1980년 말에서 90년대 초반 유행하던 형식이다. 민예총은 그 동안 역사맞이 거리굿이란 작업을 통해 얻은 것들을 기반으로 집체극을 만든 것.

 

소설 ‘순이삼촌’(현기영 작, 1978)과 미술작품 ‘동백꽃지다’(강요배 작, 1992)는 4·3예술의 아버지와 어머니와 같은 작품이다. 문학과 그림으로 대비되는 두 작품은 제주4·3의 역사적 위상을 알려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정적인 두 작품이 동적인 배우들의 몸과 영상으로 표현된다.

 

4·3 추념식에 앞서 전야제도 4월 2일 제주도문예회관 앞마당에서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다.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야제는 ‘기억 속에 피는 평화의 꽃’을 주제로 기존 형식에서 벗어나 4·3 당시의 기억을 미래 세대에 이어주는 연극적인 요소를 가미했고, 유가족 및 관객과 함께 전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세레모니가 펼쳐진다.
 

식전공연으로 제주4·3 행방불명희생자 진혼제에 지속적으로 참가한 혼비무용단의 ‘진혼무’로 막을 올리고 제6회 4·3문학상 시 부문을 수상한 정찬일 시인이 기념시 ‘취우’를 낭독한다.

 

오프닝으로 전통예술공연개발원 마로의 퍼포먼스가 이어져 전야제의 분위기를 고취시킨다.

 

특히 이번 전야제를 위해 4·3평화합창단과 시민합차단 430여 명이 ‘잠들지 않는 남도’와 ‘애기 동백꽃의 노래’를 소프라노 강혜명과 함께 합창한다. 합창 무대가 끝나면 모든 관객이 함께하는 LED 동백꽃 세레모니가 이뤄지고, 이 세레모니를 마지막으로 전야제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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