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형제1·2도-우애 좋게 나란히 마주한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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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 남쪽 위치
                                                                       <제주특별자치도생태연구회 제공>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2㎞ 지점에 위치한 2개의 섬이 있다. 바로 형제1도와 형제2도다. 주변에는 갯바위 또는 썰물 때 드러나는 바위들로 구성돼 있다.


형제1도는 2개 섬 중에서 북측의 큰 섬으로 본섬이라고도 한다. 약 4만8000㎡의 평지의 본섬 일부는 모래로 덮여있다. 탐라기년에는 이 곳에서 두 마리의 용이 서로 싸웠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는 ‘모래로 인한 회오리 바람’을 뜻한다고 한다. 그만큼 이 지역은 해풍과 함께 모래 바람이 많이 일었다.


이 바람이 사계리까지 영향을 미쳐 사계리 주민들은 모래밭에 순비기나무를 심고, 바람을 막았다. 그래서 이 곳은 순비기나무가 무리져 있다.


섬 주변에 해산물이 많아 해산물 채취의 전진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형제2도는 형제1도 남측에 있는 작은 섬으로 옷섬이라고도 부른다. 이 바위섬은 현무암으로 형성된 주상절리가 바다 속으로 연결돼 있다. 섬은 가파른 절벽으로 접근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


두 섬은 도립해양공원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두 섬 모두 국유지다.

 

제주도생태연구회에 따르면 형제1도에는 곰솔, 우묵사스레피, 사철나무, 순비기나무, 갯불금초, 땅채송화, 낚시돌풀, 갯질경이, 도깨비고비, 해녀콩, 번행초, 사철쑥, 망초 등 54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도깨비고비는 제주도와 울릉도를 비롯한 전국 해안가와 섬 등에 자생하는 늘푸른 양치식물이다. 한방에서는 도깨비고비의 뿌리줄기 및 잎자루를 전연관중이라 해 유행성 감기의 해열작용, 자궁출혈의 지혈효과 촌충, 회충 구제에도 쓴다고 한다. 최근 정원의 돌조경과 함께 부재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형제2도에는 사철나무, 번행초, 밀사초, 도깨비고비, 땅채송화, 사철쑥, 갯잔디, 갯까치수영, 갯기름나물 등 16종이 분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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