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단 회복세, 그 흐름 이어가려면
수학여행단 회복세, 그 흐름 이어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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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봄 관광 시즌이 한창이다. 곳곳마다 개별 관광객은 물론 다른 지방에서 온 수학여행 학생들로 붐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2014년 세월호 참사 후 감소했던 수학여행단이 회복세를 보이며 제주 관광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고 한다. 그럴수록 강조되는 건 손님맞이 자세다. 관련 업계와 도민사회가 안전을 확보하고 친절 서비스로 무장해야 한다는 말이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초중고의 제주 수학여행 예약규모는 25만5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전년 24만3500명보다 약 5% 증가한 수치다. 2015년 23만7000명, 2016년 24만2000명 대비 사정이 나아지는 추세다. 허나 51만명에 육박했던 2013년과 비할 바가 아니다. 다소 희망적인 신호이긴 해도 ‘수학여행 제주’의 명성을 되찾기가 그리 간단치가 않다.

그럼에도 도내 관광업계는 높아진 수학여행 예약률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새봄과 함께 기지개를 켠 수학여행이 모처럼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지핀 덕분이다. 실제 일출봉 등 주요 관광지의 이달 예약률이 전월보다 20~40% 상승했다. 전세버스 가동률도 10%대에서 50%로, 숙박시설 예약 역시 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선령이 다 된 여객선 5척이 더 젊은 선박으로 대체돼 제주 뱃길이 보다 빨라지는 모양이다. 여객선 이용객이 늘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모두 제주관광에 기쁜 뉴스가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이 못지않은 분명한 과제가 있다. 바로 제주관광의 안전성이다. 관광객들이 피부로 느끼기에 제주가 안심할 수 있는 곳인지 근본적인 고심이 필요한 것이다.

수학여행 온 학생들은 미래 제주관광의 최대 고객이다. 잊을 만하면 생기는 수학여행단 교통사고와 집단 식중독에 대한 업계의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 관광정책이 양적 증가에만 열올려 안전을 도외시해온 건 아닌지도 되짚어 볼 때다. 시간이 걸려도 학생들이 마음 편히 오가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제주를 만들어 가야 한다. 그게 최고의 경쟁력이고 자산일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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