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수 고갈 왜…원인 찾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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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상하수도본부, 도두 오래물 주변 용출량 등 조사 추진

제주도민들의 생명수 역할을 하고 있는 용천수의 용출량이 해마다 줄어들면서 이에 대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해 발간한 용천수 관리 계획에 따르면 도내 용천수 1025곳 중 364곳(35%)이 매립 또는 없어졌고, 남아있는 661곳 중에서도 227곳(34%)은 용출량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서귀포시 도심 속 대표적 쉼터인 산지물은 여름철 물놀이 장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이곳에 물을 공급하던 속칭 ‘가시머리물’에서 나오는 용천수가 크게 줄면서 지난해 7월부터 산지물 물놀이장 운영이 차질을 빚었었다.


또 지난해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도 바닥을 드러냈었다. 주민들은 이 원인으로 월대천에 원류인 속칭 ‘구멍물’ 인근에 장애인스포츠센터가 들어서면서 용천수 물길을 바꿔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노천탕으로 유명한 제주시 도두동 오래물(남탕) 역시 지난해 고갈되면서 오래물 축제의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했었다. 특히 올해는 오래물 여탕까지 용출량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도두 오래물 용천수 고갈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제주도는 5일 ‘원인 규명 및 대책 마련을 위한 용역’을 도청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용역 입찰 접수 기간은 오는 10일까지다.


이번 용역에서는 도두 오래물 반경 2km 이내 용천수 현황조사, 용출량 및 수질 조사, 지하수 관정 및 관측정 조사, 지질 특성 조사 등을 수행하게 된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제주도 전역에서 용천수 용출량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며 “용역 등을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보존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형 물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6일 수자원전문가, 환경단체 대표 등 23명으로 워킹그룹을 출범한다. 앞으로 매월 회의를 개최해 지하수 함양량 변화 등 수자원 환경 변화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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