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역사 예술가의 손길로 어루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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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 양, 5월 5일까지 4·3 70주년 기념 '섬:섬' 전시 개최
7일 성북구 예술인 모여 퍼포먼스
▲ 서울 성북구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지난 7일 오후 7시 제주 화북동 거로마을에 일대에서 제주4·3을 기념하는 다원예술 퍼포먼스를 펼쳤다.

“불같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 잿더미가 돼버린 이 마을이 치유되길 기원해요.”


지난 7일 오후 7시 제주 화북동 거로마을에 자리잡은 문화공간 양은 제주4·3을 기념하는 다원예술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와 함께 4·3을 주제로 한 전시 ‘섬:섬’이 내달 5일까지 개최되고 있다. 국가 폭력에 스러져간 영혼을 위로하고, 현재 거로마을이 지닌 생명력을 많은 이들에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와 퍼포먼스는 서울 성북구청이 주최했고, 성북문화재단, 예술협동조합 아트플러그, 문화공간 양이 주관했다.


성북구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제주를 방문해 일주일에서 길게는 두 달간 머무르며 제주4·3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해석해 제주4·3을 주제로 퍼포먼스와 전시를 선보인 것이다.


이날 퍼포먼스는 김시율 피리연주가와 장수현 바이올리니스트와, 최소리 퍼커션 연주가가 함께 호흡을 맞춰 섬에 스며있는 다양한 서사와 이미지를 음악적으로 풀어냈다. 이 음악에 맞춰 안무가 김윤규씨가 서진욱·문지영 안무가와 함께 스러져 가는 제주의 옛 가옥을 누비며 땅과 몸의 생명력을 전했다.


여기에 설치미술가 정기엽씨가 삼다수를 활용해 물안개를 만들어 마을을 축축하게 적셨다. 


퍼포먼스는 20일 서울 성북도원에서 한 차례 더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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