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70주년을 맞아 4·3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행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원불교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4·3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천도재를 봉행했다.
지난 1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초재(천도재의 첫 재례)를 가진 원불교는 광주 소성리 평화교당에서 2재를 지내고, 서울 광화문 광장 분향소에서 법회와 종재를 가지며 7일간의 천도재를 마무리했다.
원불교는 이번 천도재에서 축원문을 통해 “반세기 동안 진상규명조차 할 수 없었으나 제주도민들은 굴하지 않고 2000년 4·3특별법 제정을 시작으로 2003년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받았다”며 “2014년 4·3희생자추념일을 법정 기념일로 지정함으로써 마침내 한 많은 제위영령들의 넋을 위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4·3 희생 영령들로 하여금 가슴에 맺힌 한을 이제는 모두 내려놓고 널리 용서하는 대화해심으로, 서로를 상생하는 대상생심으로, 일체 생령까지 품어 안는 대평화심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4·3 영령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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