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국민문화제…희생자 추모 위한 다양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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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
▲ 지난 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4·3 70주년 광화문 국민문화제가 개최됐다. <연합뉴스>

제주4·3 70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대규모 추모문화제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됐다.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지난 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70년 끝나지 않은 노래’를 주제로 4·3 70년 광화문 국민문화제를 개최했다.

 

1부 ‘4·3 잠들지 않는 노래’와 2부 ‘평화콘서트’로 나눠 진행된 이날 문화제에는 4·3을 다룬 연극과 마임 등의 무대를 비롯해 레이지본, 3호선버터플라이 등 인디밴드들의 공연 등이 펼쳐졌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제주4·3의 아픈 역사를 알리기 위한 전시회와 체험부스도 마련됐다.

 

또 제주4·3을 상징하는 노래인 ‘잠들지 않는 남도’를 작사·작곡한 가수 안치환이 4·3에 대한 제주도민의 애환과 슬픔을 담은 신곡 ‘4월 동백’을 선보였고, 2016년 광화문 촛불집회 당시 무대에 올랐던 전인권 밴드도 참여해 이날 문화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이날 문화제에서는 범국민위를 비롯해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등 4·3관련 단체들이 제주4·3의 비극에 대한 미국 정부의 책임을 묻는 기자회견도 마련됐다.

 

이들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군정은 해방 직후 한반도 38선 이남에 존재한 실질적 통치기구였다”며 “미군정은 제주도를 ‘사상이 불순한 빨갱이 섬’으로 매도해 제주 사람들을 탄압했다”며 제주4·3의 실질적 책임이 미국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진정 평화와 인권을 소중히 여기는 국가라면 지금이라도 4·3 학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라”며 “4·3당시 미군정과 미국 군사고문단 역할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마련된 제주4·3 추모 분향소는 이날 국민문화제를 끝으로 운영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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