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은 민주주의 위한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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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을 말한다 작가 대담서 김석범·현기영, 진실규명 필요성 강조
▲ 김석범 작가(왼쪽)와 현기영 작가.

제주4·3의 비극적 참상을 문학작품에 담아 세계에 알려 온 소설가 김석범·현기영 두 거장이 “제주4·3은 민주주의와 통일 정부, 친일파 청산을 염원했던 투쟁”이라고 규정하며 제대로 된 평가와 진실규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주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지난 6일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1층에서 노지영 문학평론가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4·3을 말한다’ 작가 대담을 가졌다.

 

이날 대담에 나선 김석범·현기영 작가는 제주4·3의 비극성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이를 오랫동안 묻어 둔 한국정부의 과오 등을 지적했다.

 

소설 ‘까마귀의 죽음’, ‘화산도’ 등을 일본에 발표하며 제주4·3을 국제사회에 알린 김석범 작가는 “4·3은 제주만이 아닌 해방 후 3년을 포함한 해방공간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해방공간의 역사를 제대로 연구해 밝혀내야 할 때가 왔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4·3은 민주주의 투쟁의 첫 걸음으로 민주주의는 가만히 앉아서 오는 게 아니기에 제주에서의 투쟁은 민주주의 혁명”이라고 주장했다.

 

소설 ‘순이삼촌’을 통해 제주4·3을 폭로한 현기영 작가는 “싸울 수 없는, 지는 싸움이라도 봉기할 줄 아는 것이 인간이고, 다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문학”이라며 “인간의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한 사건인 4·3을 진실에 가깝게 보여주려는 노력으로 순이삼촌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1948년 4·3의 기억 때문에 30여 년간 눈물을 제대로 흘리지 못했다”며 “4·3은 북도 남도 아닌 민족을 생각하고 통일된 정부를 원하고 친일파 청산을 원했던 이들의 저항으로, 4·3에 대한 제대로 된 역사의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 두 작가는 “4·3가해자들에 대한 재판은 필요하다”며 “대통령 등이 나서 사과했지만 당시 책임이 있는 군인과 경찰 등도 제주도민에게 사과하는 절차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날 대담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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