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복지타운 절도 불안 해소책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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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은 도심지에 위치하면서도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하지만 요즘 이곳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화단에 심어둔 조경수나 수석, 분재, 화분 등을 도난당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은 2건이지만, 신고하지 않고 쉬쉬하는 경우도 많아 실제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절도범을 검거했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러자 주민들 사이에서는 ‘우리 집도 범죄 대상이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이 확산하면서 동네 분위기 자체가 뒤숭숭하다. 꽃이나 나무 가꾸기와 감상하기 좋은 봄날의 설렘은 사라지고 한숨만 가득하다.

비록 현재로선 좀도둑이나 단순 절도의 소행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코 대단한 사건이 아니라며 강 건너 불구경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처럼 좀도둑이 발각되거나 검거되는 상황 등을 모면하기 위해 강도 등으로 돌변할 가능성도 다분하기 때문이다. 이런 관계로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값 비싼 CCTV를 설치하고 있으나 한번 놀란 가슴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주민들이 견물생심(見物生心)의 대상이 되는 물건을 마당에 내놓으면서 범죄를 자초하고 있다”며 그들의 방범의식을 나무랄 수도 없다. 시민복지타운 주택가는 지구단위 계획 시행 지침에 따라 담장 없이 1.5m 이하의 나무울타리만 조성할 수 있다. 이참에 당국은 이 문제가 범죄를 유발하는 구조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주민들과 함께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할 것이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처럼 사소하다고 방치하면 더 큰 범죄가 될 수 있다. 더욱이 절도는 민생치안 체감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봄날 마당에서 꽃 구경 하나 마음 놓고 하지 못해 우울해하는 주민들을 위해 당국은 범인 검거와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물론 주민들도 좀 더 성숙하고 빈틈없는 방범의식을 발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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