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에 하루 꼴’…미세먼지에 갇힌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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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못 빠져나간 오염물질 축적되며 발생
▲ 제주신보 자료사진

봄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에서는 사흘에 하루 꼴로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에어코리아와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4월 9일까지 40일 중 7일간 제주지역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가 80㎍/m³를 넘겨 대기질 ‘나쁨’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 최고 미세먼지 농도가 100㎍/m³을 초과한 날은 무려 12일에 달하며 사흘에 하루 꼴로 제주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지난 6일에는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79㎍/m³, 일 최고 미세먼지 농도가 358㎍/m³에 이르며 제주 전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다.

 

이 같은 미세먼지는 중국에서 황사가 유입되거나 대기정체로 국내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오염물질이 축적되며 발생한다.

 

특히 대기정체로 발생한 미세먼지는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비와 강풍 등의 대기현상이 나타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높은 농도를 유지하게 된다.

 

실제 9일 제주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오전 한때 제주시 115㎍/m³, 서귀포 103㎍/m³를 기록할 정도로 대기질 나쁨 수준을 보인 가운데 대기정체로 인해 오는 11일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을 비롯해 경기도와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10일부터 오는 12월까지 미세먼지 성분 분석을 위한 공동조사에 착수한다.

 

이번 조사는 미세먼지 배출원 분포와 오염 수준, 유해성분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는 제주 2곳, 충남 3곳, 경기 1곳 측정소에서 대기 중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온과 탄소, 금속 성분 등 22종의 농도를 분석하게 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역 및 오염원별 미세먼지 기여도를 평가해 석탄 화력이나 철강, 자동차, 난방연료 등 구체적인 배출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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