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실측조사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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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가격 폭락의 주된 원인은 과잉생산이다. 결국 재배면적을 줄이고 실제에 근접한 생산 예상량 조사로 적정생산을 도모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

올해부터 대대적인 감귤원 폐원정책이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재배면적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생산 예상량 조사 부실로 인한 과잉생산의 우려는 여전하다.

보다 강력한 감귤원 폐원정책과 생산농가의 자발적인 폐원 참여는 물론 실생산량에 가까운 예상량 조사로 적정생산을 꾀하지 않으면 안된다. 반드시 수요를 웃돌지 않을 물량만 생산해야 한다.

그동안 제주도의 감귤 생산 예상량 조사가 정확에 근접했던들 가격 폭락과 처리 대란은 초래하지 않았을 것이다. 따지고 보면 안이한 감귤농정이 자초한 자업자득이다.

제주도는 신뢰할 수 없는 관측조사에 의존한 감귤 생산 예상량 예측시스템을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관측조사를 실측조사 위주로 전환해야 한다.

작년산 실제 감귤 생산량은 70만t을 넘어섰다. 관측조사에서 나타난 58만7000t보다 무려 11만여 t이 초과된 생산량이다. 만약 관측조사 결과대로만 생산됐다면 가격 폭락과 극심한 처리난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빗나간 관측조사로 인한 생산농가 피해는 거의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물론 농가 스스로 적정생산 노력이 배가돼야 하겠지만, 이에 앞서 전체 생산 예상량을 면밀히 파악해 생산 목표를 제시하는 당국의 노력이 앞서야 한다.

역시 보다 과학적인 조사 방법이 개발돼야 한다. 표본 감귤원을 선정한 관측조사에서 범위를 확대한 실측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관측조사는 실측조사를 위한 전단계로 족하다.

물론 실측조사는 대규모 조사 인력과 많은 소요 경비를 필요로 한다. 현실적으로 대거 공무원 동원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굳이 공무원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조사인력 동원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실측조사 기간이 주로 하절기이므로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을 활용하면 된다. 물론 많은 예산이 요구되지만 과잉생산으로 인해 처리난을 겪는 감귤을 수매하는 데 소요되는 예산에 비하면 적은 규모일 것이다.

오히려 감귤 적정생산 효과는 물론 학비 마련이 어려운 대학생들을 돕는 길이기도 하다. 감귤원 실측조사를 통해 적정생산과 가격 파동 없는 원년이 되도록 하는 제주도의 노력을 지켜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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