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찰署 신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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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에 서부경찰서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은 옳다.
현재 제주경찰청 산하에는 제주시.북제주군을 관할하는 제주경찰서와 서귀포시.남제주군을 관할하는 서귀포경찰서 두 곳뿐이다. 파출소도 겨우 34개다.

이처럼 열악한 경찰 기구.조직만으로 도내 55만여 명의 상주인구와 연간 500여 만명을 헤아리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생명.재산을 보호하기란 어렵다. 특히 해.공항과 산악, 섬지방의 치안까지 담당해야 한다.

경찰 기구.조직이 취약하다 보니 예방경찰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함은 물론, 각종 범죄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등 민생치안에도 많은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강도.살인.조직폭력 등 강력범죄 대응에 한계를 느끼고 있으며, 절도.교통 관련 범죄.날치기 등 각종 잡범 검거에도 역부족이다.

더구나 대규모 집회.시위라도 있는 날이면 병력 총출동으로 다른 경찰업무가 마비된다.

제주경찰 조직의 빈약도는 전국 경찰서별 관할인구 비교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에 단 두 개뿐인 제주경찰서와 서귀포경찰서의 관할 인구는 각각 39만642명과 16만1668명이다. 이에 비해 서울의 중부경찰서와 남대문경찰서는 관할인구가 각각 2만3709명, 2만1967명씩이다.

다른 지방도 비슷하다. 경기 연천, 강원 평창, 충남 청양, 전남 곡성, 경북 영양경찰서 등도 관할 인구라야 많으면 5만1902명, 적으면 2만2286명 사이로 제주도내 경찰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대로라면 제주도는 경찰서가 3군데가 아니라 4~5개소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모든 분야에서 구조조정이 이루어져 왔던 점을 감안하면 기구나 조직 확대만이 능사는 아니다. 그렇더라도 제주도 경찰의 형편처럼 불가피한 경우에는 최소한이나마 기구.조직을 늘려 주어야 한다.

지금 제주도는 단순한 지역이 아니다. 적어도 국제자유도시로서 사회구조가 다기(多岐).다양한 섬 도시가 되고 있다. 범죄 양상도 비례해서 변모하고 있다. 무엇보다 마약.해외 조직폭력.밀수 및 밀입국 등 국제 범죄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그만큼 치안 수요가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경찰청 산하에 신제주와 애월.한림 등 북군 서부지역을 담당할 새로운
1개 경찰서를 증설하는 일은 시급하다. 정부의 단안이 바라진다. 제주도가 지방분권 시범도의 후보지임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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