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물차량 질주는 이제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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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구좌읍 지역은 당근수확 작업이 한창이다. 당근 상자를 실은 화물차량이 분주히 도로를 달리는 것을 보면 그동안 농부들의 땀과 정성이 결실을 보는구나 하는 생각에 기쁜 마음이 든다.

수확된 당근은 전국 각처로 보내기 위해 화물운송업체에서 대형화물차량을 이용, 제주항이나 성산항으로 운송된다.

그런데 이와 같이 우리 도민들이 생산한 농작물을 운송하는 대형화물차량들이 도로상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 과속, 신호 및 차선 위반, 난폭운전 등 교통법규를 무시하고 위험천만하게 질주를 하는 경우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 특히 도내 주요 도로가 4차선으로 확장되면서 과속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와 같은 사정은 덤프트럭 등 공사현장을 오가는 다른 대형화물차량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렇듯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아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대형화물차량의 특성상 사고가 나면 어김없이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주 구좌지역에서 대형화물차량에 의해 2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과속으로 달리던 화물차량이 일가족 4명이 탄 승합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발생한 사고였다.

지난해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07명으로, 자동차 만대당 5.2명이 사망했다. 이는 전국 평균 5.0명을 웃돌고 있다. 우리 제주가 교통사망사고와 관련해서는 결코 살기 좋은 곳이라 말하기 어려운 결과다.

경찰에서는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나 시민들의 ‘교통법규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인식 없이는 어렵다. 덩치가 크다고 횡포를 부려 작은 차 운전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모습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천혜의 국제적 관광지인 우리 제주는 이제 국제자유도시로서 세계로 도약할 기회를 맞고 있다. 여기에 걸맞은 우리 도민의 성숙한 교통문화가 꽃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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