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무선국 이설 수년째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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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항만내 부지 요구…해양수산청 곤란 입장

도내 어선 어업인들의 장기 민원인 ‘어업무선국 이설’이 몇 년째 표류하고 있다.

올해 국비 보조 예산까지 배정받았으나 제주시 항만내 이설 부지를 찾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선주협회에 따르면 제주어업무선국은 1986년 제주시 연동 소재 수협 제주본부에 개설됐으나 고층빌딩군 형성에 따른 통신 방해 등으로 원활한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어업인들은 또 접근성 불리와 도내 어선 3300여 척을 보호하는 어항기능시설 특성 등을 고려해 2000년부터 무선국을 제주시 항만 인근으로 이설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어업무선국도 이에 따라 무선국 이설계획을 마련, 올해 청사 건립 1억5000만원과 안테나 무선시설 1억3000만원 등 2억8000만원의 국고 보조 시설사업비를 확보해 놓고 있다.

그러나 여태껏 이설부지 확보에 난항을 거듭하면서 민원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어업인들은 무선국 이설후보지로 제주시 항만내를 요구하고 있으나 제주지방해양수산청에서는 항만부지 임대사용 요청에 대해 시설계획 미확정 등을 이유로 수용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처럼 부지 확보난이 장기화되자 서귀포.성산포.모슬포.제주시.한림 등 도내 어선주협회는 최근 이설부지의 조기 확보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달라는 건의서를 해양수산부 장관에서 제출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이달부터 배타적 경제수역(EEZ) 업무도 제주어업무선국에서 직접 수행하게 됐는 데다 이설 민원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연내 이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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