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논 생태숲’ 국비 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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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하논 일대 생태숲 복원계획은 생태계 보전은 물론 관광적 가치가 매우 커 주목을 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마르(maar)형 분화구의 독특한 풍광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폭포.해안 경관과 함께 서귀포 3대 절경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호근동 하논 분화구처럼 지대가 평탄하고 둥근 대규모 분화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멸종위기 동식물의 생태 보전을 위한 학술적 가치도 크다.

서귀포시는 이 일대를 난대림.습지림.천연습원을 갖춘 생태숲으로 조성하여 천지연폭포, 걸매생태공원 등과 연계한 ‘생태계 관광벨트’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자연학습장으로의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50만㎡에 이르는 넓은 면적의 생태숲 복원이어서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비 규모는 올 연말께 이 사업 용역 결과가 나온 뒤 결정되겠지만, 대체로 최소 2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이 필요할 전망이다.

가뜩이나 열악한 지방재정에 월드컵경기장 건설로 많은 빚을 진 서귀포시로선 감당하기 힘든 사업비이다. 하지만 생태환경 복원사업은 빠를수록 좋다.
그 시기를 놓칠수록 훼손 속도가 빨라져 결국 더 많은 복구비를 필요로 하게 된다. 서귀포시는 이곳 생태숲 복원계획을 서둘러 수립하고 자체 해결이 곤란한 예산의 국비 지원을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

정부도 국내 최초의 미르형 분화구 복원사업인만큼 필요한 예산을 지원할 것으로 본다. 특히 자연.지리.학술적 가치가 높은 분화구 생태숲 조성이어서 국내외 관련 학계의 관심 제고는 물론 직접 관광을 겸한 현지 방문 기회도 늘 것으로 생각된다.

국제관광 추세인 체험 및 탐구 관광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이곳 생태숲 조성은 꼭 필요하다. 생태환경도 보전하고 관광수입도 크게 올릴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기회란 흔한 일이 아니다.

자연림과 숲 관광은 하와이, 빈, 뉴욕 등 이미 외국의 도시에서 시작된 지 오래다. 하와이는 수목원을, 빈은 숲을 관광코스에 포함했다. 하논 생태숲이 복원될 경우 세계적인 분화구 생태숲으로 각광받게 될 것이다.

그러려면 역시 사업비의 국비 지원이 있어야 한다. 서귀포시는 연내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에 예산 지원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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