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관광시설 왜 못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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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관광은 야경(夜景) 관광을 중시한다. 낮에는 자연관광에 나섰다가 저녁식사 후 가족, 연인, 직장 동료끼리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밤길을 나서곤 한다.

특히 세미나 참가 및 비즈니스를 겸한 관광객들의 경우 자연히 야간 관광 욕구가 커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제주관광은 주간관광 위주여서 저녁에는 갈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특히 제주시내 야간 관광지는 탑동, 해안도로, 용두암 정도가 고작이다. 해안도로 등 야간조명 시설 말고 10년 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지만 관광시설이 다양하지 못하다.

아직도 대부분 관광객들이 밤에는 갈 곳이 없어 숙소에 그대로 머물거나 술집 등을 찾아 한두 잔 술로 여정을 즐기곤 한다. 사실 제주시의 야간관광 여건은 국제관광도시가 무색할 만큼 낮은 수준이다.

야간 관광자원을 개발해 제주시 관광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국내여행업 대표들의 주장은 백번 옳다. 엊그제 제주시가 마련한 간담회에서 이들은 “관광객의 참여를 유도할 만한 야간 관광자원이 거의 없다”며 “특색 있는 거리를 조성하여 관광객들을 유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태환 제주시장은 “탑동광장에 벼룩시장을 도입하고 해안도로와 용두암 용연 등에 야간조명을 확대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하긴 이들 사업이 추진되면 보다 많은 야간 관광객들이 몰려들 것이다.

그러나 없는 것보다 나을 정도로, 획기적인 야간관광 시설이 될 것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제주의 야간관광은 역시 밤 바다를 감상하며 토속음식 등을 먹고 즐기는 맛이 제격일 것이다.

여기에 민속무용과 연극이 있고 음악이 있다면 최고의 야간 관광상품이 될 것이다. 바닷가에서 즐기는 밤 바다 관광도 좋지만, 유람선을 타고 바다 한가운데서 맛보는 제주시의 야경, 정말 운치가 있을 것이다.

유람선을 이용한 야간관광은 이미 화와이, 영국 등 바다를 낀 관광지마다 거의 실시되고 있다. 또 공연도 보고 향토음식 등을 맛볼 수 있는 야간 관광상품 역시 일반화하는 추세다.

야간 제주시내 중심상가를 쇼핑 거리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관광객들에게는 색다른 쇼핑의 즐거움을 줄 수 있고, 각종 토산품 등 관광상품 판매를 늘려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효과도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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