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음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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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술을 마실까? 기쁠 때, 화가 날 때, 우울할 때, 외로움을 느낄 때, 어려운 일에 부딪혀 이를 극복하고자 할 때 등 여러 가지 상황에서 대체로 술을 마신다. 외국과는 달리 혼자 마시는 술보다 ‘우리’라는 교감을 형성하고자 잔을 주고받으며, 2~3차로 이어진다. 오늘날의 술은 복잡한 현실로부터 심리적 탈출 또는 쾌락추구형 소비가 늘고 있어 부정적인 의미가 많이 부각되고 있다.

국내 주류산업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8조원이 넘으며 주세로 걷히는 돈도 2조원이 넘는다. 술과 연관된 유흥업소의 매출 등 3차산업에서 파생되는 부가가치는 천문학적인 수치라고 할 수 있어서 주류산업은 선진국형 산업이다. 세계적으로 술 중에서 단연 맥주의 소비가 가장 많다. 그러나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위스키 소비가 매출액에서 맥주를 앞서 3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급속히 성장하였다. 전량 수입되는 양주의 소비 증대는 외화 유출뿐 아니라 우리의 건강도 위협하고 있다.

술은 건강을 해치기도 하지만 사교뿐만 아니라 사회활동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긴장감을 줄여준다. 술의 양면성은 술이 사람을 취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사람이 술의 힘을 빌려 하는 일일 뿐 술은 술일 뿐이다.

‘술을 먹는다’는 말은 우리 조상들이 술을 단순한 기호 음료가 아니라 음식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음식이기에 지나치지 않아야 한다. 우리의 음주문화는 술을 마실 때 크게 격식을 차리지 않으나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다. 사람이 술의 주인인 동안 술은 좋은 것이다.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을 섭취하면 입안의 점막에서 장에 이르기까지 주로 위와 소장에 흡수된다. 흡수속도는 술에 들어 있는 알코올 함량, 음식 섭취 등에 따라 다르다. 흡수된 알코올의 90% 가량은 혈관을 통하여 간으로 운반된다. 나머지 5~10%는 폐를 통하여 호흡이나 땀, 오줌 등으로 배출된다.

성인이 1시간 동안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약 6g으로 소주 1병을 분해하는 데 10시간 정도가 걸린다. 이 때문에 아침 출근길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되기도 한다. 많은 술을 마시면 탈수현상, 전해질 부족, 아세트알데히드가 미치는 부작용으로 숙취로 이어진다.

그러나 술은 알맞은 양을 초과하지 않고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시간을 끌며 마시는 게 좋다.

단 숙취 해소에는 선지해장국, 콩나물국, 북어국, 조개국, 굴, 야채즙, 유자차, 녹차 등이 좋다. 소주에는 오이가 궁합이 잘 맞고 녹차, 칵테일도 좋다. 양주가 뒤끝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독한 술은 빨리 취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이 마시지 않은 탓이다.

술과 함께 물을 마시면 알코올의 농도를 묽게 하여 위장의 부담을 덜고, 간장에서 알코올을 분해하기도 쉬워진다.

이제 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하여 좋은 음주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술자리가 많고, 지나친 음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폭탄주가 일반화되면서 값비싼 양주 소비가 문제가 되고 있는 요즈음, 술을 제대로 알고 마시는 일은 일거양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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