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지사 "개혁정치 실현 어렵다" 탈당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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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연대 및 자유한국당 연대설 부정적 입장 피력
10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도청 기자실에서 바른미래당 탈당과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10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도청 기자실에서 바른미래당 탈당과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0일 바른미래당을 탈당, 본격적인 재선 행보에 나섰다.

 

원 지사는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을 떠나는 것은 가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현재의 정당구조에선 개혁정치를 실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원 지사는 현재 정치구도는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표현될 만큼 여당의 일방적인 우위다. 당장 지방선거만이 아니라 국정 전반과 민생을 챙기려면 건강한 야당이 건재해야 하지만 지금의 보수당 울타리에선 건강한 보수와 혁신을 이룰 수 없다며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이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2등 싸움을 하기 위해 급하게 합당하는 것은 근본적인 답은 아니라며 지난 2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합당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야권 연대에 대해 원 지사는 지방선거에서 상대방을 3등으로 밀어내기 위한 야당끼리 분열과 부분적 승리로 자기 입지를 가지려는 소탐대실을 하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자유한국당과의 연대설과 관련, 원 지사는 자유한국당은 과거엔 보수 정치의 맥이었으나 국민 눈높이에 걸맞게 자기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고, 과거의 틀에 안주하고 있다. 연대를 따지기 전에 자유한국당은 존립 위기에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무소속 출마 입장에 대해 원 지사는 무소속은 단순히 당적이 없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시간을 더 내서 기존 정당에 몸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국민의 삶과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스스로 변화하고 비전을 발굴해 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선거 후 정계 개편에 대해 원 지사는 저는 (무소속으로서)출발점에 서 있다. 결과를 미리 앞질러 얘기하는 것은 맞지는 않지만 야권의 미래에 책임감을 느끼며 운명을 함께 개척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1999년 한나라당에 입당, 정치에 입문한 원 지사는 20171월 촛불 민심과 탄핵정국에 맞물려 개혁보수를 내건 바른정당(현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

 

원 지사는 바른미래당의 유일한 광역자치단체장이었으나 이날 탈당을 선언, 무소속으로 출마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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