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 환자가 발생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제주시에 거주하는 A씨(41)가 발열과 설사,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여 응급실을 찾았다.
그러나 39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혈소판 및 백혈구 감소 현상이 나타나는 등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9일 추가검사를 실시한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SFTS는 주로 4~11월 야생의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주에서는 51명이 감염돼 이 중 8명이 숨졌다.
하지만 뚜렷한 치료약이 없다 보니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아 농촌지역 고연령층의 주의가 필요하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나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제주도는 앞으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및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야생진드기 매개질환 예방수칙에 대한 교육과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진드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작업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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