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조성진·손열음이 발굴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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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영,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정책과

얼마 전 권오춘 초허당장학재단 이사장이 서울 예술의전당에 ‘객석 기부’ 형식으로 2억원을 기부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일정 기간이지만 공연장 객석에 자신의 이름과 스토리를 남길 수 있다는 건 객석 기부의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고대 로마제국 정치가였던 마에케나스가 베르길리우스와 호라티우스의 문학적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 로마의 문화 융성을 끌어냈고, 이로 인해 마에케나스가 예술 후원을 뜻하는 메세나(Mecenat)라는 용어로 기억되는 것처럼 말이다.

제주에도 기업과 예술의 따뜻한 동행을 이끌어내는 메세나협회가 있다. 지난해에는 24개 기업과 18개 문화예술단체가 결연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예술 영재를 발굴하고 전문적 문화예술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메세나 예술 영재양성 캠프’가 운영된다. 아직 세부 사항은 준비 중으로 가장 큰 문제는 기업 또는 개인의 후원 활동이다. 물론 도 지원이 일부 이루어지지만, 아직 도내 기업의 문화예술후원 활동은 미미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메디치가로 공공연히 인정되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문화예술 분야 후원의 한 방식으로 금호영재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음악영재를 발굴해 장학금 지급, 명품 고악기 무상 대여 등 10년 이상 지원을 통해 지금의 손열음, 조성진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제주에서도 도내 기업들의 작은 후원의 시작으로 이런 사례를 기사로 접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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