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늦게 찾아온 제주Utd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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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과의 원정경기서 3-0 대승…길었던 골 가뭄 깨끗이 씻어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로 도약…상위권 진입 발판 마련
부진 딛고 리그 올인…주말 홈경기 무승 굴욕 타파할지 주목
제주유나이티드가 지난 11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제주유나이티드가 지난 11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계속된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제주 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봄은 4월이 돼서야 찾아왔다.

 

제주는 지난 11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6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올해 리그 5경기를 치르며 단 1득점(경기당 평균득점 0.2)만을 올린 제주는 전남전에서 찌아구-이창민-김현욱의 연속골로 길었던 골 가뭄을 씻어냈다.

 

또 이날 승리로 222(승점 8)를 기록해 기존 8위에서 상위 스플릿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로 두 계단 올라서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성환 감독은 제주 팬들이 기다리던 경기 내용과 결과가 아닌가 싶다. 이번 승리를 계기로 앞으로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제주 구단의 분위기는 침울 그 자체였다. 리그 5경기를 치르며 넣은 득점은 류승우가 지난달 18일 울산전에서 기록한 1골이 전부였고, 유일하게 거둔 1승도 이날 만들어진 결과였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14패를 당하며 일찌감치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심지어 올해 5차례(K리그 3경기·ACL 2경기) 홈경기에서 무승(23무득점이라는 수모를 겪었고, 이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제주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아져만 갔다. 오죽하면 홈경기 도중 팬들이 정신 차려, 제주를 외칠 정도였다.

 

지난해 리그 준우승과 ACL 16강 진출을 이끈 주역들이 대거 이탈했는데도 왜 그 공백을 메우지 않느냐는 지적도 잇따랐다. 그때마다 조성환 감독은 지금 있는 선수들도 매우 좋은 선수들이다. 모두 내 잘못이라며 비난의 화살을 본인에게로 돌렸다.

 

ACL에서 쓴맛을 본 제주는 경기를 진행하며 발생한 여러 문제점을 빨리 추스르고 나서 리그에만 집중했다. 그동안 비축하지 못했던 체력을 충분히 쌓고 훈련을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결과 전남전에서 완승을 하며 잃어버린 강팀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제주는 14일 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1 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해 홈경기에서 이긴 적이 없는 만큼 제주에게나 팬들에게나 승리가 절실하기는 매한가지.

 

제주에게 K리그 9개월간의 대장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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