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5패로 리그 5위 기록…포스트시즌 진출 약속하는 5할 코앞
2018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에 출전하고 있는 ‘제주新보·서귀포시 서귀포칠십리’(감독 이지현) 팀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완승을 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키웠다.
서귀포칠십리는 지난 13일 서울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부안 ‘곰소소금’과의 리그 10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애초 이날 3국은 서귀포칠십리의 주장 오정아 3단과 상대 주장 오유진 5단의 속기판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두 선수가 현재 중국에서 열리는 제8회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에 출전 중인 관계로 이들의 맞대결은 17일로 미뤄졌다.
하지만 주장 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먼저 2세트를 따낸 서귀포칠십리가 승리를 가져가게 됐다.
이로써 서귀포칠십리는 4승 5패로 리그 5위를 기록하며 5할 승률 복귀를 예고했다. 5할은 리그 상위 5개 팀에게만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약속해 주는 승률이다.
서귀포칠십리의 조승아 초단은 1국 장고판에서 김민정 초단을 만나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평정심을 끝까지 잘 유지해 289수 만에 흑 불계승을 따냈다.
김수진 5단은 2국 속기판에서 곰소소금의 허서현 초단을 상대로 우세한 형세를 계속 이어갔고, 이후에도 단호하게 응수하며 292수 만에 백 7.5집승을 거뒀다.
서귀포칠십리는 18일 포항 ‘포스코켐텍’과 리그 통합 11라운드를 치른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서귀포칠십리가 이날 경기에서 이겨 최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고, 올 시즌 첫 연승 달성에도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