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 위 시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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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하씨,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제주 자연 소재로 신춘문예 형식 탈피

‘종달리에 핀 수국이 살이 찌면/그리고 밤이 오면 수국 한 알을 짜서/착즙기에 넣고 즙을 짜서 마실 거에요//….’(이원하 시인의 시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 중)


1년 전 불현 듯 제주로 이주한 이원하씨(29·여·사진)가 제주를 소재로 한 시를 짓고 올해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시인으로 등단했다.


심사평에 쓰여진 ‘고정관념을 발로 찬 시’, ‘눈치 안보는 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신춘문예 형식을 과감히 버리고 참신한 시인의 시가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시인은 2년 전 글쓰기 아카데미를 통해 이병률 작가를 만나 시를 써보라는 권유로 시쓰기를 시작하게 됐다. 문예창작과나 국어국문과를 졸업하지 않았던 그는 다른 이들과 차별화된 시를 쓰기 위해 제주로 이주했다.


시인은 “제주의 깊고 푸른 자연과 바다, 오름을 매일 보면 아름답고 낭만적인 시를 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이주하게 됐다”면서 “하지만 현실은 생각만큼 녹록치는 않았는데, 오히려 이런 삶의 일부분이 시에 진솔하게 녹아들면서 당선의 기쁨까지 맛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인은 올해 제주의 삶과 자연을 소재로 한 시를 모아 시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또 이와함께 에세이집도 새롭게 준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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