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대진표 윤곽…제주 이슈 검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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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도지사 후보 대진표도 윤곽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대림 후보를 경선을 통해 본선 주자로 선발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김방훈 후보를, 녹색당은 고은영 후보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원희룡 현 지사는 조만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바른미래당은 장성철 도당위원장이 출마를 밝히면서 도지사 선거는 5명이 출전하는 ‘1與 4野’ 구도로 치러진다.

여·야는 이번 선거가 지난해 5월 대선 이후 1년여 만에 치르는 데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도 강한 탓에 물밑에서 총력전을 펴왔다. 여기에다 원 지사가 정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서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벌써 유력 후보 간에는 박빙의 승부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자칫하면 선거가 과열될 수 있다는 대목이다. 이럴 경우 지역 이슈는 중앙 이슈에 묻혀 설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제주의 사정은 한가하지 않다. 어느 해보다 중차대한 현안을 지고 있지만, 갈 길은 멀고 오리무중 상태다. 제2공항 건설, 예래휴양단지 중단, 오라단지 등 대형 사업을 둘러싼 갈등, 행정체제 개편, 제주4·3, 미래산업 발굴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무수하다. 첩첩산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간의 학습효과를 통해 도민들도 경험했듯이 어느 것 하나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러기에 제주는 능력 있는 리더가 절실한 실정이다.

남은 선거 기간은 유권자들에게 소중하다. 태산 같은 현안을 앞에 두고 지연·혈연·학연을 거론하는 것을 스스로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 이제부터 눈을 뜨고, 마음을 열어야 한다. 후보들의 지역 이슈에 대한 공약을 꼼꼼하게 살피고 도덕성과 능력을 따져봐야 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언론3사(제주新보·제주MBC·제주CBS)가 오는 19일부터 실시하는 ‘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는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 만하다. 제주 현안에 대한 인식을 검증할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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