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가항공사(이하 LCC)인 길상항공과 춘추항공 등이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으로 중단했던 제주~중국 정기편 노선을 재개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제주행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길상항공과 춘추항공, 중국국제항공이 지난달 25일부터 제주~중국 정기편 노선을 복항해 운항하고 있다.
춘추항공은 사드 갈등 기간에도 유지해왔던 제주~상해 노선과 제주~항저우 노선을 증편하고 지난해 7월 중단했던 제주~양주 노선을 재개했다.
중국국제항공은 지난해 3월 운항을 멈췄던 제주~북경 노선을 주 2회 운항 하고 있다.
길상항공 역시 지난해 3월 중단했던 제주~상해 정기편 노선을 주 3회, 제주~난징 노선을 주 2회 복항에 나섰다.
특히 현재 길상항공 예약률은 제주~상해 노선 95%, 제주~난징 노선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행기당 총 좌석 수는 157석이다.
앞서 길상항공은 지난 1월 제주~상해 노선을 복항했지만 당시 정기편이 아닌 전세기로, 운항을 재개한지 3주 만에 또 다시 취항을 중단한 바 있다.
이처럼 중국 LCC가 정기편 운항을 재개하며 이 기간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늘어났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제주 방문 중국인 관광객은 3만4865명으로 이는 전월 같은 기간 2만5448명 보다 37%(9417명) 늘어난 수치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중국 저가항공사 운항이 재개되면서 하루 약 1500명이었던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달 26일부터 1700여 명으로 200명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국토교통부 2018 하계(3월 25일~10월 27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운항현황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오는 6월 1일까지 오케이항공과 천진항공 등 다른 중국 LCC 정기편 운항도 계획돼 있어 사드 배치 보복으로 막혔던 하늘길이 정상화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도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 저가항공사 정기편 운항이 재개되고 앞으로 확대되는 만큼, 오는 7월께 중국인 관광객 증가를 체감할 수 있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