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집 공사 중…철조망서 평화의 꽃 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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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열리는 판문점을 가다
북한 측 기정동 마을 눈앞에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이 지난 18일 국내외 언론에 공개됐다. 또한 정상회담 장소인 남측 ‘평화의 집’은 정상회담에 맞춰 건물 내부 리모델링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유엔·북한 공동경비구역 내 군인들의 경계 모습.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이 지난 18일 국내외 언론에 공개됐다. 또한 정상회담 장소인 남측 ‘평화의 집’은 정상회담에 맞춰 건물 내부 리모델링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유엔·북한 공동경비구역 내 군인들의 경계 모습.

분단의 상징이자 대화의 출구인 판문점이 긴장감 속에 평화의 봄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4·27 남북정상회담을 9일 앞둔 지난 18일 국내외 언론에 공개된 모습이다.

청와대 춘추관에서 버스로 1시간30분을 달려 유엔·북한 공동경비구역(JSA)에 도착했다.

남북 간의 연락 업무를 수행하는 남측 자유의집을 지나니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로 유명한 장면이 한눈에 들어왔다.

왕복 2차선 도로 건너편에 남북 군사분계선(MDL)과 북측의 판문각이 자리한 가운데 군인들이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극도의 긴장 속에 경계 근무에 여념이 없었다.

MDL은 콘크리트 경계석으로 높이 10cm, 50cm이다. 남쪽은 자갈, 북쪽은 흙으로 경계를 구분했다.

중립지대에는 파란색 건물로 들어선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T1),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T2), 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T3)이 위치해 있다.

‘T’‘Temporary’(임시)의 약자로 1953727일 정전협정 체결 이후 임시 건물로 지어진 것이다.

이날 기자들의 관심사는 오는 27일 북한 최고 지도자로는 처음 남측 땅을 밟게 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선이었다. T1·T2 사이 또는 T2·T3 사이 통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남북 대표단이 회담을 위해 도보로 오간 통로가 T1T2 사이이고, T2T3 사이는 주로 군인들이 왕래하고 있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자유의집오른쪽 흙길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들은 이어 정상회담 장소인 남측 평화의집으로 향했다.

지하 1,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 이곳 출입구는 파란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었다. 정상회담에 맞춰 건물 내부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 때문에 2층 회담장 내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판문점에 다다르기 전 신의주까지 이어진 1번 국도를 따라 비무장지대 남측 대성동 마을과 북측 기정동 마을이 눈앞에 펼쳐졌다.

오는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진정한 평화의 손을 맞잡을지 주목되고 있다. 높이 10cm에 불과한 MDL 콘크리트 경계석, 65년간 임시건물로 사용되고 있는 정전위원회 회의실은 언제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인가.

판문점=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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