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보전 공존해야 청정 이미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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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홍
명도암 마을 통장


“명도암은 예전부터 물이 좋아 휴양하기에는 최고였습니다. 이제 명도암은 제주도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최고의 자연친화적 휴양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할아버지 때부터 명도암에 살고 있는 조재홍 명도암 마을 통장(55)은 “명도암의 설촌 유래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물이 좋은 이곳에 명도암 김진용 선생이 정착한 후 그 자손들이 이곳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조 통장은 특히 “현재 절물휴양림을 이루고 있는 삼나무들은 33년전 마을 주민들이 직접 심은 것들로, 이 나무들이 도민들과 관광객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을 볼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자랑했다.

한창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명도암의 미래에 대해 조 통장은 “명도암은 단순한 휴양지를 위한 마구잡이식이 아닌 청정 환경을 유지하는 자연친화적 휴양지로 개발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개발과정에 주민들의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통장은 “지금까지 이뤄진 개발에는 주민들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앞으로는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개발과 보존이 공존하는 휴양지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명도암에 있던 전신주들은 마을 주민들이 돈을 모아 설치한 것이라고 소개한 그는 “제주시가 명도암을 생태휴양지로 조성할 계획이 분명하다면 우선 서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행정기관과 사업주체들은 휴양시설에 앞서 우수관 등 기반시설을 갖춰야 ‘청정 명도암’의 이미지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통장은 “이제 명도암이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주민 모두 인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새로운 시대를 제대로 이끌어가는 것은 주민과 행정기관, 사업주체가 일심동체가 될 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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