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재배현장에서는 '폐기'...유통현장에서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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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잉 생산 따라 산지폐기 반면 중국산 수입 지속
- 농가 불만 고조...정부 차원 수입 제한 조치 요구
제주신보 자료사진
제주신보 자료사진

과잉 생산으로 양파 재배현장에서는 산지폐기가 진행되고 있지만 유통현장에서는 대규모 양파 수입이 지속되고 있어 농가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와 농협제주본부 등에 따르면 올해 산 제주지역 조생양파 재배면적은 742, 지난해 547보다 35.6%증가했으며, 예상생산량도 49000t으로 지난해에 비해 44.1%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생양파 과잉 생산으로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정부와 제주도는 1, 2차에 걸쳐 제주지역에서만 248규모의 산지폐기를 추진했다.

이처럼 양파 재배현장에서는 공급 물량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산지폐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유통현장에서는 중국산을 중심으로 양파가 대량 수입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경농협(조합장 김군진)이 최근 인천 중부검역본부를 방문해 확인한 결과 지난 10일에서 16일까지 7일 동안 21744t 규모의 수입 양파가 검역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18일 하루 동안 전국 각 지역에서 검역된 수입 양파가 216t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산 양파보다 중국산 수입 양파가 더 비싸게 팔리고 있으며, 식품 또는 식자재업체 등에 대량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산 양파가 과잉 생산되면서 정부와 지자체, 농협, 농가에서는 산지폐기를 통해 물량을 줄이고 있지만 유통업계에서는 수입을 통해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있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은 매일 200~300t 가량 수입되고 있는 것 같다. 아무리 민간이 수입하고 경제논리가 적용된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다정부가 농가를 위해 산지폐기를 하면서 다른 한 쪽에서는 수입을 방조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세이프가드를 발효해 수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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