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무기 계약직 근로자들의 근로환경 개선 등을 위한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제주대학교 무기 계약직 노동자 85명은 지난 20일 민주노총 공공연대 노동조합에 가입원서를 제출하고 제주대 교양동 강의실에서 ‘제주대학교 대학회계무기계약직 노동조합’에 대한 분회 창립총회를 가졌다.
대학 회계 무기계약직은 지난해 7월 발표된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지침에 따라서 비정규직 근로자 95명이 지난 3월 1일부터 직접고용으로 전환되면서 만들어진 직군이다.
이와 관련 김병훈 초대 분회장은 “직접고용으로 전환됐지만 처우는 이전과 달라진 것은 없고, 오히려 실질 임금은 용역노동자로 일할 때보다 더욱 떨어졌다”며 “이는 최저임금 17% 이상과 용역회사로 지급되던 이윤과 관리비를 노동자 처우개선에 사용하라는 정부 지침을 준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규직 전환 협의기간이 10일에 불과해 제대로 된 협상 한번 못해보고 모든 것이 학교 측 입장대로 결정됐지만 노동조합 설립을 계기로 직접 처우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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