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없이 혼자서 두 아이와 힘겹게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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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글셋방 살며 월 수입 120만·국적 취득도 못 해…주위 도움 절실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봉사원과 직원이 A씨를 위로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봉사원과 직원이 A씨를 위로하고 있다.

결혼 이주여성 A(30··베트남)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A씨는 2008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B(9)C(7)을 두고 행복한 삶을 꿈꿨다.

가정적이던 남편과 부산에서 생활하며, 평범한 삶을 살던 A씨에게 뜻밖의 불행이 찾아왔다. 건강했던 남편이 췌장암에 걸린 것.

이로 인해 생활이 어려진 A씨의 가족은 남편의 누나가 살고 있는 제주시 구좌읍으로 이주했다.

하지만 그 기간도 잠시 A씨의 남편은 지난해 10월 세상을 등졌다.

남편을 저세상으로 떠나보낸 이후 혼자 아이들을 키우게 된 그녀의 삶은 고통스럽게 변했다.

A씨는 아직 어린 아들과 딸이 아빠를 찾을 때면 가슴이 미어진다아이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싶지만 하루하루가 벅차고 숨이 턱턱 막힌다고 말했다.

A씨 가족은 사글셋방에서 살고 있다.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그녀의 손에 들어오는 돈은 한 달 평균 120만원에 불과해, 아이들을 돌봐주기 위해 제주로 온 친정어머니를 포함한 네 식구의 생활비가 빠듯하다.

A씨는 최근에는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에서 제외돼 생활이 더욱 어려워졌다주위 친구들처럼 자라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라고 말해며 눈물을 보였다.

A씨가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읽고 쓰기가 많이 서툰 상황이다.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으로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A씨의 가족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Hope Up 공부방 만들기를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만들어줬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적십자 본사에서 실시한 ‘Red Cross GALA’기부금 중에서 인도주의 스타트업 공모전을 통해 지원된 5000만원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적십자사가 A씨 가족을 돕고 있지만 아직도 그녀의 가족들에겐 많은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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