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발견 수리부엉이, 고향 하늘로 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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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화물차서 부상 당한채 발견
재활훈련 등 거쳐 지난 20일 전남에 방생
4월 20일 전남 화순 인근에서 방생하는 모습.
4월 20일 전남 화순 인근에서 방생하는 모습.

제주에서 부상을 당한 채 발견된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제324)가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고향 하늘로 되돌아갔다.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이경갑)는 지난해 1215일 제주항 인근에서 화물차의 운전석과 화물칸 사이에 끼어 다리 부상을 당한 채 조난된 수리부엉이를 고향 전남으로 되돌려 보냈다고 23일 밝혔다.

당시 해당 화물차는 전남 지역에서 물류를 싣고 출발해 제주항을 통해 입도한 차량으로, 야간 운행 중 비행하던 수리부엉이가 차량 사이 공간에 들어가 끼인 것으로 추정됐다. 수리부엉이는 구조 당시 기력이 없고 하반신이 부분 마비된 상태였다.

구조센터 의료진은 다리의 기능이 회복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24시간 전담 관리사를 배치해 물리치료와 재활훈련에 힘 써왔다. 그 결과 건강을 회복한 수리부엉이는 지난 20일 고향인 전남 화순군 용계저수지 야산에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수리부엉이는 항공편을 통해 제주공항에서 광주공항으로 이송된 뒤 방사 장소인 화순까지 차량으로 이동됐으며, 구조센터 직원 2명이 동행했다.

구조센터 관계자는 수리부엉이 개체가 없는 제주도에 방사할 경우 자연 부적응 및 생태계 교란이 우려돼 전남야생동물구조센터의 협조를 얻어 당초 서식지로 추정되는 전남지역으로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빼미과에 속하는 대형 맹금류인 수리부엉이는 한반도 지역에 적은 수가 번식하는 텃새이다. 제주도에서는 19801개체가 채집된 이후 공식적인 관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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