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들은 지역 내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절반 이상이 현재 제주지역 인프라 성능 수준과 안전도가 ‘보통’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회장 이시복)은 24일 제주도 경제통상진흥원에서 ‘지역민의 삶의 질 증진을 위한 제주특별자치도 인프라 투자 방향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최은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12일까지 제주도민 49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 72.4%가 제주지역 인프라 투자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51.5%가 현재 제주도 내 인프라의 성능수준과 안전도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특히 주차장에 대한 성능수준을 가장 낮게 평가했다.
최 위원은 지역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통 및 물류 인프라 투자, 미래 지향적인 지역 산업환경 조성과 환경 친화적이고 안전한 삶의 공간 확보, 지역민 친화적인 정주공간 조성을 위한 인프라 투자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최 위원은 제주도민의 소득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교통·물류 분야 18개, 산업·경제 분야 5개, 환경 분야 13개, 주거·교육·복지 분야 8개, 문화·관광·체육 분야 3개, 안전·재해 분야 3개 총 50개의 주요 인프라 사업을 제안했다.
최 위원은 “16개의 신규 사업과 34개의 노후화 개선 사업으로 구성되며, 사업비 규모는 최소 1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성용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은 “제주도는 최근 급격한 인구 증가와 지역성장에 따른 교통·물류, 생활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역 내 교통시설 개선, 상하수도 시설 개선, 쓰레기처리시설 개선, 노후시설물 개량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시복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재 제주도는 1인당 지역총소득과 지역내총생산이 전국 하위권으로, 제주도민의 소득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인프라 투자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