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조로 갓길 얌체운전 위험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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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시간 도로 정체현상 때마다 차량들 쌩쌩…단속은 찔끔
경찰 "장애물 설치 검토"
출·퇴근 시간대 애로조. 차량 정체상황에서 갓길로 얌체 운행하는 차량들
출·퇴근 시간대 애로조. 차량 정체상황에서 갓길로 얌체 운행하는 차량들

사진설명 출근시간대 애조로. 차량이 정체되자 갓길로 꼬리를 물어 운행하는 차량들.

제주시 애조로 일부 구간에서 출·퇴근길 길가장자리 구역(갓길) ‘얌체 운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4일 출근시간대(오전 8시부터 9) 제주시 애조로에서는 교통이 정체되자 갓길로 진입해 앞차를 추월, 차로로 다시 끼어들어 주행하는 차량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애조로의 갓길은 장애물이 설치되지 않아 차량진입이 자유롭다.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한대가 갓길로 진입하자 다른 차량들도 줄줄이 이를 뒤따랐다.

특히 갓길로 끼어들다 앞차와 충돌할 뻔하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애조로의 갓길은 보행자나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해 조성됐지만 설치 목적과는 다르게 얌체운전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송모씨(31)·퇴근 시간 애조로에서는 갓길로 질주하는 차량을 쉽게 볼 수 있다앞서가는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과속과 신호 위반을 반복하는 차들도 있어 볼 때마다 간담이 서늘해진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부 얌체 운전자들로 인해 애조로를 운행하는 운전자와 갓길을 이용하는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이에 대한 경찰의 단속 실적은 미미하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해 9월 말부터 도로교통법 제14조 제2지정차로 위반조항을 적용, 캠코더로 애조로 갓길 주행 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16건을 적발했을 뿐이다.

이와 함께 단속 안내 현수막도 훼손돼 방치돼 있는 실정으로 단속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 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자들의 교통질서 의식 개선도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얌체 운전을 막기 위해 애조로 갓길 일부 구간에 장애물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퇴근시간대에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운전자들의 인식 개선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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