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봉개 경선지역으로…일부 주민 '혼란'
삼양·봉개 경선지역으로…일부 주민 '혼란'
  • 좌동철 기자
  • 승인 201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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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주민의견 반영된 여론조사 안하고 경선지역 확정
안창남(왼쪽)·김은정 도의원 예비후보
안창남(왼쪽)·김은정 도의원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제주시 삼양·봉개동 도의원 선거구에 대한 경선 여부를 놓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지역주민들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 선거구는 민주당에서만 안창남·김은정 2명의 예비후보가 출마한 상태다.

민주당 도당은 지난 1일 삼양·봉개동 등 9개 선거구를 경선지역으로 분류했다. 이 지역구 출신으로 3선에 도전하는 안창남 예비후보는 부당한 경선이라며 불참을 선언하는 등 배수의 진을 쳤다.

이에 민주당 도당은 지난 18~19일 삼양·봉개동을 제외한 8개 선거구에서 경선을 치렀다.

도당은 삼양·봉개동은 당선 가능성을 묻는 사전 여론조사를 거쳐 경선 또는 단독 공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런데 지난 23일 도당 상무위원회는 당초 합의된 여론조사 없이 이 지역을 경선지역으로 결정했다.

해당 지역 일부 주민들은 “여론조사는 지역주민의 의견이 반영되기 때문에 여론조사를 기대했는데 없던 일이 돼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제주시 삼양동 자생단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A씨는 “민주당 도당은 처음엔 경선지역으로 분류했다가 경선에서 제외시켜 여론조사를 한다고 공표했다. 이어 경선지역으로 최종 결정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여 주민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발단은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한 김은정 예비후보가 한 달 전 주소지를 조천읍에서 삼양동으로 옮기면서 시작됐다.

안창남 예비후보는 “김은정 후보는 공천 접수 마지막 날인 3월 26일 당일 조천읍 주민자치위원에서 사퇴하고 주소지를 조천에서 삼양으로 이전했다”며 “한 달 전 이사를 온 후보와 경선을 치르라는 것은 부당하며, 당선 가능성에 가장 많이 점수를 주는 공천관리위원회의 배점 기준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은정 예비후보는 “광역의원은 말 그대로 주소지에 관계없이 어느 지역구에라도 출마를 할 수 있다”며 “삼양동은 전입된 인구가 급증해 새로운 지역으로 바뀐 만큼 시만단체에서 일하며 제주지역의 거시적인 문제를 다뤘던 내가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해당 선거구가 단독 공천지역으로 분류될 경우 사전에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하지만 도당 상무위원회가 경선지역으로 최종 의결함에 따라 여론조사는 하지 않았다막바지 조율 과정에서 양 당사자를 상대로 도지사 후보처럼 권리당원 50%, 도민선거인단 50% 비율로 경선 실시 여부를 물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안창남·김은정 예비후보는 26일 오후 1시까지 경선 신청을 해야 한다. 김 후보는 신청을 하겠다고 밝힌 반면, 안 후보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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