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든 붓, 따뜻한 시선으로 제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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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강 작가, 5월 14일까지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전시
‘여성작가 발굴·지원’ 사업 통해 마련
나강 작가는 내달 14일까지 전시를 열고 있다. 나강 作, 나들이.
나강 작가는 내달 14일까지 전시를 열고 있다. 나강 作, 나들이.

“붓을 내려놓고 두 아이의 엄마와 한 가정의 아내로서 살아가다 20년 만에 전시를 다시 마련하게 돼서 감회가 새로워요.”

24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만난 나강 작가의 얼굴은 밝게 빛났다.

지난 19일부터 5월 14일까지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전시를 이어가고 있는 나강 작가. 이번 전시는 설문대여성문화센터가 운영하는 ‘2018 여성작가 발굴·지원’ 사업을 통해 마련하게 된 것이다.

나강 작가는 일찍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결혼과 함께 잠시 작품 활동을 중단했다. 예술보다는 가족을 우선시하고 화가이기전에 주부로서의 삶을 묵묵히 걸어왔다. 틈틈이 창작에 대한 열망을 취미를 살리듯 소품 만들기로 소일거리처럼 풀어내오다가 몇 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붓을 들기 시작했다.

작가는 따뜻한 시선으로 제주를 바라보고 있다. 제주의 푸른 바다처럼 자연스러운 깊이감과 아름다움을 순간적으로 포착해 자연성을 투영시켜 현대적인 미감으로 반영하고 있다.

특히 해녀를 밝고 화사하게 표현해 그들의 삶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해녀의 고달픈 삶을 동백꽃으로 형상화하기도 했다. 주로 4·3 희생자들을 동백꽃으로 상징하는데, 작가는 생명을 내놓고 바다에서 물질하는 그들의 삶도 동백꽃이 툭 떨어졌을 때 모습과 비슷하다고 여겼다.

작가는 “무겁지 않게 밝고 따뜻한 이미지의 제주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정감어린 제주만의 아름다움을 추출해 관람객에게 따뜻함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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