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겼다가 울렸다가…SBS '키스 먼저 할까요?' 9.1%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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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우성의 섬세한 감성 멜로·김선아의 코믹 연기 호평

20대의 불꽃같은 사랑과 달리 인생의 단맛과 쓴맛이 다 녹아있는 중년의 깊은 멜로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SBS TV 월화극 '키스 먼저 할까요?' 마지막회 시청률은 7.4%-9.1%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한 KBS 2TV '우리가 만난 기적'10.5%, MBC TV '위대한 유혹자'1.9%-1.7%로 집계돼 '키스 먼저 할까요?'는 월화극 2위로 퇴장했다.

최종회에서는 손무한(감우성 분)50번째 생일에도, 그 다음 날에도 살아 안순진(김선아)과 일상을 함께하는 모습이 담겼다.'

'리얼 어른 멜로'를 표방한 '키스 먼저 할까요?'는 초반 시청자들로부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결같이 젊은 남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로맨틱코미디와 멜로에 시청자들이 지루해할 때쯤 과감하게 40대 남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덕분이었다. 낯간지러우면서도 속 시원한 '19' 대사들도 중년의 멜로라 가능했다.

또 안정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 감우성과 김선아가 주인공으로 나서 능청스러운 로맨스와 절절한 멜로를 오가며 시청자들과 '밀당'을 했다. 대사 하나하나에 촘촘하게 감성을 채운 두 사람 덕분에 뒤로 갈수록 허술해진 스토리에도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 4년 만에 또 한 번 멜로로 돌아온 감우성은 삶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의 절절한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극을 끌어 호평받았다. 감우성은 고독사 위기에 처할 정도로 남에게는 관심이 없었던 무한이 순진을 만나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그렸다. 순진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걸 알았을 때의 분노와 사랑하는 걸 알았을 때의 복잡한 심경 역시 섬세하게 표현했다.

김선아도 중간중간 코미디 호흡을 보여주며 자칫 너무 무겁게 흐를 수 있는 극의 강약 조절을 하는 역할을 했다.

이밖에 극 중간중간 삽입된 시()와 후반부 더해진 에필로그는 이야기를 풍성하게 하면서 감성을 더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손무한의 시한부 인생과 무한-순진 간 악연이 극의 중심이 되면서부터는 드라마의 코믹 요소가 사라졌고 특유의 매력도 잃었다. 중반부터는 두 사람이 사랑을 고백한 후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지루함도 점점 쌓여갔다. 무한을 용서할 수 없지만 사랑하지 않을 수도 없는 순진의 내적 갈등도 마찬가지였다. 이 때문에 첫회 8%대로 시작해 10% 이상까지 찍었던 시청률이 크게 나아가지는 못했다.

마지막에 와서야 해피엔딩을 위해 '신약 치료'라는 소재를 꺼내 든 것도 갑작스럽고 '전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키스 먼저 할까요?' 후속으로는 장혁, 정려원 주연의 '기름진 멜로'를 방송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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