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빈묘역'·'오흥태의사지려'비
‘종달리 생개납 돈짓당’, ‘오정빈 묘역’, ‘오흥태의사지려’ 비(碑)가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창조)는 지난 20일 개최된 도 문화재위원회에서 제주도 특유의 지역적 향토성을 담고 있고,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인정된 ‘종달리 생개납 돈짓당’ 등 3건을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 공고한다고 25일 밝혔다.
‘종달리 생개납 돈짓당’은 지금까지도 종달리 어부와 해녀들이 용왕신과 선왕신을 모시고 무사안녕과 풍어 등을 기원하고 있는 곳으로 제주도 해양신앙의전형성을 보여주고 있어 향토유산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됐다.
‘오정빈 묘역’은 정의현 최초 문과급제자인 오정빈(1663~1711)과 그의 부인 강씨의 합장묘로 묘 앞에 세워진 비석을 통해 오정빈의 사마시 급제, 만경현령 재임 및 고만첨(1706년 오정빈과 함께 문과 초시에 합격한 제주인)이 해당 비문을 쓴 사실 등이 확인돼 자료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오흥태의사지려’ 비는 1728년 이인좌가 역모를 일으키자 정의현 난산리 유생 오흥태가 창의격문을 삼읍에 돌려 근왕병을 모집, 출전하고자 한 충의가 널리 알려져 이후 1794년 심낙수 제주목사가 그 사실을 조정에 보고해 정표한 사실을 새긴 비석이다. 해당 비석은 금석문 연구뿐만 아니라 18세기 제주도의 역사 인물 및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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