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시점 놓고 수사 혼선...범인 잡지 못해 장기미제
경찰이 9년 만에 재수사에 착수한 제주 어린이집 보육교사 살인사건은 제주지역 대표적인 장기미제사건 중 하나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근무하던 이모씨(당시 27·여)는 2009년 2월 1일 오전 2시50분께 제주시 용담2동에 위치한 남자친구의 집을 나선 후 연락이 두절됐다.
다음 날인 2일 가족들의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지만 이씨는 실종 일주일 만인 8일 오후 1시50분께 제주시 애월읍 고내봉 인근 배수로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의 소지품이 발견된 제주시 아라2동 제주축협 사거리 인근 아파트와 애월읍 인근 도로에 설치된 CCTV화면을 이용해 용의차량을 추적했다.
또 이씨의 몸에서 발견된 제3자 DNA와 현장에서 수집된 담배꽁초에서 검출된 DNA를 토대로 범인 검거에 나섰지만 DNA가 일치하는 용의자를 찾아내지 못했다.
특히 당시 경찰은 이씨가 실종 당일 숨진 것으로 판단했지만 부검 결과 시신이 발견된 시점에서 24시간 이내 숨졌다는 결과가 나오며 수사에 큰 혼선이 발생했다.
결국 범인을 잡지 못한 채 2012년 6월 15일 수사본부가 해체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