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님은 어디에 vs 날 찾지 마오
은사님은 어디에 vs 날 찾지 마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5월 15일 스승의 날 앞두고 ‘선생님 찾기’ 서비스 눈길
악용 사례에 교원 5593명 중 463명은 개인 정보 거부

다음 달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육청 홈페이지의 선생님 찾기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정작 교사들은 이러한 제자들의 관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개인정보 공개에 대한 교사들의 우려가 커지고 정보를 악용하는 제자들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스승의 날이 포함된 지난해 5월 도교육청 선생님 찾기서비스 배너를 클릭한 이용자 건수는 2320건으로 지난해 한달 평균치인 1822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선생님 찾기 서비스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교사의 개인적인 인적사항은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현직 교사 중 정보 공개 희망자에 한해 재직하고 있는 학교와 과목, 학교 전화번호만 안내되고 있다.

그런데 도내 교원 5593명 중 제자들의 스승 찾기에 거부 의사를 밝힌 교사는 463명에 이른다. 교사 10명 중 1명이 자신을 찾는 제자들에게 자신의 정보를 노출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개인정보 유출 사고 우려 등 교사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는 데다 연락처를 알아내 보험 등 상품 구매를 부탁하는 경우가 있어 제자들의 연락을 마냥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제주시 한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A교사는 옛 선생님을 그리워해 연락을 하는 제자들보다는 자신들의 돈벌이 수단이나 쌓여있던 악감정을 푸는 데 서비스를 악용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몇년 간 연락이 없던 제자가 갑자기 전화와서 보험 가입을 권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선생님 찾기를 빙자해 돈을 빌리는 사람부터 막말과 폭언을 하는 제자까지 있다보니 정보 공개에 동의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표현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면서 선생님 찾기 서비스가 교원과 제자 간의 추억을 되새겨 보고 따뜻한 온기를 연결할 수 있는 순기능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