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 후보들 상대 자질 검증에도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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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지사 선거가 예열 없이 달아오르고 있다. 6·13 지방선거 40여 일을 앞두고 후보 대진표가 확정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상대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 녹색당 고은영 후보, 무소속 원희룡 후보 등 5명이 출전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초반부터 심상치 않다.

이번 선거는 외견상 예전과는 확실히 다르다. ‘1與 4野’ 인 다자구도로 치러지는 데다, 과거 제주 정치판을 놓고 치열하게 물고 물리는 경쟁을 했던 이른바 ‘제주판 3김’도 무대 한복판에서 물러나 있다. 여기에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듯이 유력 후보 간 박빙의 승부를 연출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여론조사 1, 2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를 향한 검증의 칼날은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문대림 후보에 대해선 ‘조배죽(조직을 배신하면 죽음)’ ‘전직 도지사 끌어들이기’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다. 원희룡 후보에 대해선 ‘측근 비리’ ‘4년 전과 다른 전직 도지사 평가’ ‘2016 총선 원희룡 마케팅’ 등을 지적하고 있다.

관점과 위치에 따라선 인신공격성 비방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상당수 유권자가 보기에는 무리한 지적은 아니다. 후보들 자신도 선거운동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해명하거나 반박하리라 본다. 이런 측면에서 언론3사(제주新보·제주MBC·제주CBS)도 후보자 상호토론회 개최에 앞서 매주 목요일에 실시하고 있는 ‘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를 통해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묻고 후보의 답변을 유권자들에게 소상히 전달토록 하겠다.

문제는 후보 간 도덕성 검증과 함께 자질 검증에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제주는 제2공항, 오라단지, 행정체제 개편, 제주4·3 등 현안이 무수하다. 후보들은 이에 대해 상대방에게 묻고, 자신의 견해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 현안에 따라 수사(修辭)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해서는 안 된다. 이를 보고 유권자들은 후보를 판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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