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올해 종전...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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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발표...문 대통령 가을 평양 방문,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 합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공동 식수를 마친 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공동 식수를 마친 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을 추진하는 한편 핵 없는 한반도 실현 노력에 합의했다.

또 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방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성지역 설치, 8·15 계기 이산가족·친척 상봉에도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평화의집 1층 로비에서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000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한다남북관계 발전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 평화체제 구축 등 3대 분야 13개 항의 선언문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우선 남북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을 위해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했다.

아울러 남과 북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했다.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 공동 진출, 8·15 계기 이산가족·친척 상봉,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 및 현대화도 추진키로 했다.

또 한반도에서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를 위해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당장 다음 달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적대 행위를 중지하고,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도 세우기로 했다.

군사적 문제를 지체 없이 해결하기 위해 국방부장관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회담을 자주 개최하고, 다음 달 중에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했다.

특히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과 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때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남과 북은 정전협정 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3자 또는 남···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고,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해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기로 하고, 문 대통령이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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