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행 여객선 걸핏하면 결항…주민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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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양향 얕은 수심·선박 구조 문제 등 이유로
“대체 선박 투입…항만 정비 추진 요구”
퀸스타 2호 모습. 제주신보 자료사진
퀸스타 2호 모습. 제주신보 자료사진

제주와 추자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밥 먹듯 결항되면서 추자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추자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2862t급 대형카페리 한일레드펄호(제주~추자~완도)와 364t급 쾌속여객선 퀸스타 2호(제주~추자~우수영) 등 2척이다.

30일 제주시 추자면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추자도를 오가는 여객선의 결항율은 레드펄호의 경우 26%, 퀸스타 2호는 44%에 이른다.

특히 지난달 추자도 물품 운송의 90%를 담당하고 있는 레드펄호는 11일 연속 결항되기도 했다. 유일한 운송수단이 장기간 통제되면서 추자도 주민들은 이 기간 생활용품과 식료품 등을 전혀 공급받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추자도 주민들은 열악한 추자도의 교통 환경을 해결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우철 추자관광활성화협회 사무국장은 이날 추자도 주민과 관광객 369명을 대표해 제주웰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자도를 오가는 선박과 신양항의 구조적 문제로 결항이 잦아 추자도 주민들의 교통권이 침해 받고 있다다른 여객선을 취항하던지 신양한 보수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 쾌속선인 퀸스타 2호는 선박 복원력이 약해 1.5m~2m 파도에도 운항이 힘들어 결항이 잦다.

레드펄호는 대형 여객선인 만큼 풍랑주의보가 내려도 운항이 가능하다. 하지만 추자 신양한 수심은 6m인 반면 레드펄호의 흘수(수면 아래 배의 깊이)5.2m, 간조시간 대 좌초될 우려가 높아 매달 6일가량은 물때가 맞지 않아 날씨와 상관없이 추자도에 기항하지 않고 완도로 떠난다.

더구나 신양항에 초속 12m의 동풍이 불어도 선박의 밀림현상이 심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입항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레드펄호가 추자도에 입항하는 날은 1년 중 200일 정도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내년께 완공을 목표로 선회장 50m 연장과 방풍벽 설치 등 신양항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공사가 마무리되면 여객선 결항 문제가 상당 수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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