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우선이다. “정지선을 지켜주세요, 우리 아이들이 건너고 있어요.” 노란 깃발을 든 학부모들이 등굣길에서 안전의 손길을 펴고 있다.
지금 제주 시내 중심의 초등학교 부근 지역에는 건물 하나 건너 다양한 학원들이 즐비하게 들어섰다. 사방으로 문방구점, 편의점, 각종 상점들도 꽉 차 있다. 등·하굣길은 물론이고 학교가 파하면 아이들은 교문을 향해 밀물처럼 달려 나온다. 기다리던 학원 차량, 자가용, 화물차, 오토바이, 자전거 등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 행렬 사이에 어린이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제 시간에 맞춰 타는 어린이가 있는가 하면, 늦게 도착하는 차량들을 기다리는 아이들도 많다. 교문 앞은 야단법석이다.
통학 미니버스들은 시간에 쫓겨 운전자의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린이는 키가 작기 때문에 버스 바로 앞에 서 있거나, 지나가도 운전자 눈에 쉽게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는 반드시 환인하고 나서 출발하도록 주의를 해야 할 것이다.
항상 사고는 설마 괜찮겠지 하는 관심 부족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은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녹색어머니회, 아동안전지킴들이 교통안전 활동을 펴고 있는 것이다.
“학교를 오가는 길, 우리 아이들이 함께 걷고 있어요.” 뭐니 뭐니 해도 안전이 제일이다. 이 약속이 지켜질 때 안전은 뿌리를 내릴 것이다.
김익수, 연동 아동안전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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